‘야경꾼 일지’가 악귀에 휩싸인 ‘궁궐잔혹사’를 통해 예측불가의 쫄깃한 전개를 이어갔다. 사담 김성오의 섬뜩한 저주와, 귀기로 인해 광기를 폭발한 해종 최원영, 이를 막으려는 야경꾼 윤태영의 활약에 눈을 뗄 수 없는 60분을 보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 2회는 백두산 출정 후 궁궐로 다시 돌아온 해종(최원영 분)이 사악한 용신족의 술사 사담(김성오 분)의 저주로 귀기에 서려 광기를 폭발, 궁궐을 피로 물들이며 어린 아들 이린(김휘수 분)에게까지 칼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상황들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자 비극의 씨앗이 된 ‘백두산 출정’ 이후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무기를 처치한 뒤 아들을 구할 천년화를 마고족의 무녀 연하(유다인 분)에게서 받아 든 해종은 사악한 기운에 휩싸여 연하를 취했고, 이후 연하는 용신족에게 납치돼 어린 도하(이채미 분)와 이별하며 사담의 부활의 제물로 바쳐졌다.
백두산에서 전리품으로 이무기 석상을 궁궐 지하에 들이며 살기를 드러낸 해종. 이 같은 해종의 이상행동을 눈치 챈 것은 다름 아닌 야경꾼 조상헌(윤태영 분)과 사경을 헤매고 깨어난 아들 이린이었다.
돌아온 아버지 해종의 눈에서 귀기를 느낀 이린은 귀신을 보게 된 것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났고, 해종은 세자 책봉식에서 이린에게 장수하늘소 가비를 죽여 왕이 될 자질이 있음을 증명하라며 칼을 빼 들어 광기를 폭발해 송내관(이세창 분)을 죽음으로 몰았다.
한 차례 피 바람이 분 궁궐은 또 다시 피로 물들었다. 부활한 사담이 “조선의 임금이여.. 나를 방해한 대가를 치룰 것이다. 너의 칼에 자식과 아내와 어미의 피를 묻히게 될 것이다”라며 섬뜩한 저주를 퍼부었는데 이후 호조(정우식 분)를 통해 궁궐에 귀기를 퍼트려 해종의 광기가 폭발하게 만들었던 것.
결국 귀기에 홀려 칼을 꺼내 든 해종은 이린에게로 향했고, 이를 야경꾼 조상헌이 막아서며 2회가 막을 내려 앞으로 어떤 얘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야경꾼 일지’의 3회는 오는 11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야경꾼일지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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