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가 급한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를 길에 세워 교통 단속을 한 경찰이 논란이다.
 

16일 YTN은 경찰의 교통 위반 단속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사건을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도심에서 한 경찰이 신호를 위반으로 구급차를 길에 세우고 환자의 탑승 여부와 응급 사태를 확인했다.

당시 구급차에는 뇌졸중 2급의 환자가 심장에 물이 차 위급한 상태로 산소호흡기 하나에 의지한 채 긴급 이송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안일한 태도로 구급대원에게 행선지를 묻고 환자의 정보가 담긴 의사 소견서를 요구했다. 실제로 사설 구급차를 소유한 이들이 구급차를 '빠른'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단속이 심화된 것.

이에 환자 측은 "경찰과 실랑이를 하느라 약속된 진료 시간을 놓쳐 응급실에서 꼬박 밤을 샜다"며 아무리 빨리 보내달라 애원해도 "서류 가져와라, 뭐 가져와라" 하며 시간을 허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도 경찰 측은 최근 민간 구급차의 신호위반 적발 건수가 많아지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