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최순실 게이트의 주인공 최순실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2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한 전여옥 전 의원은 20여년 전 대구에서 최순실과 처음 마주쳤을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내가 95~96년 쯤에 대구 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손님으로 나왔다"며 "녹화 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최순실, 최순득이 동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찬을 놓아주는 모습을 꼽았다. 전여옥 전 의원은 최순실로부터 반찬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그 순간 박근혜 대통령은 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너 붕어빵 좋아하지?'하고 갖다 줄 때 아이들과 같은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전여옥 전 의원이 보기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는 유치원생과 유치원 선생님의 관계와 같았던 것.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당시 식사에서 최순실에 대해 "정말 교양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최순실이 공적인 식사가 이뤄지던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찬을 놓아주기 위해 함께 식사하던 대구방송 임원에게 "거기 있는거 이리로 좀 줘 봐요"라며 반찬을 젓가락으로 가리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