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소재를 다룬 두 드라마가 원작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한쪽의 원작자가 노골적인 비난 메시지를 올리면서다.
22일 첫 방송된 '하이드 지킬, 나'와 7일부터 방영 중인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는 모두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런데 20일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인 만화가 이충호는 자신의 SNS 트위터에 두 드라마를 비교한 기사를 링크하며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21일에는 '킬미, 힐미'의 제작발표회 관련 기사를 두고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며 또 한 번 쓴소리를 했다. 두 드라마의 주제가 비슷한 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주연 배우 지성의 발언 내용을 전한 기사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하이드 지킬, 나'의 제작사 측은 "금일 오전 이충호 원작자의 개인 SNS에 게재된 개인적인 입장과 관련된 글을 접했다.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며 "이미 '하이드 지킬, 나'의 방송이 시작됐다. MBC '킬미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두 드라마를 응원하는 입장에 있었기에 이번 일에 대해 당황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이에 대해 '킬미 힐미'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킬미 힐미'가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란 사실을 공표한 지 1년이 넘었다. 대응할 계획도 가치도 없으나, 2차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사진 = 해당 드라마 포스터 ⓒ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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