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 큰화제를 모았던 16살 농부 한태웅 군의 SNS 농촌일기가 공개됐다.

지난해 9월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농사를 사랑하는 한태웅 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올해 16세가 된 한태웅 군은 남에게 베풀며 행복하게 사는 농부의 꿈을 키워가며 또래들이 많이 쓰는 신조어 대신 구수한 말투를 구사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마치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빙의라도 한 듯 어른스럽게 사투리를 내뱉는 한태웅 군은 정말 16살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한태웅 군은 최신 스마트폰이 아닌 새 트랙터를 사달라고 아버지를 조르고, 해 뜨기 전부터 일어나 농사일을 시작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를 증명하듯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태웅 군의 일상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평소에도 한태웅 군은 직접 기르는 동물과 함게 셀카를 찍으며 농부 포스를 맘껏 뽐냈다.  

SNS에 사진을 올린 한태웅 군은 "열심사는겨" "행복하자" "송아지 출산" "성공하는겨" 등의 해시태그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해시태그 역시 구수한 사투리로 가득 채웠기 때문. 

게다가 사진들을 잘 살펴보면 그의 주요 배경이 비닐하우스이거나 축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여느 10대들의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한태웅 군의 SNS에는 염소, 송아지, 한우 등 직접 키우는 가축들의 사진으로 도배됐다. 

그야말로 '농스타그램'이 따로 없는 모습.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사진과 해시태그를 보는 것 만으로도 한태웅 군 특유의 할아버지 말투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모습에 누리꾼들은 "천상 농부다" "어쩜 저렇게 매일 같이 일하고도 농사가 즐겁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단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