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콩국수 전문점에서 제조한 계란말이에서 검은색 고무줄이 나왔다는 주장이 담긴 고발글이 올라와 충격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39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전의 어느 콩국수 전문점 XX콩국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지인이 맛있는 콩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갔다"는 글쓴이 A씨는 "세상에 계란말이에 고무줄밴드가 웬 말이니"라고 기함하며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몰래카메라인줄 알았다"며 "계란말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저 큰 고무줄 밴드가 안 보였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계란반죽이 엉겨붙은 검정색 고무밴드가 길게 이어져 나와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해당 물체는 소매 끝단, 속옷 허리밴드 등 의류용 부자재로 쓰이는 0.5~0.7cm 너비의 고무밴드로 추정된다. 다만 길이가 긴 것으로 보아 소매보다는 허리쪽에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요리 재료 부산물이나 운반자재도 아닌 의류용 고무줄이 계란말이에 어떻게 들어가게 됐냐는 것이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 사장은 끝까지 "죄송하다"는 사과는 하지 않고 직원에게 "지금 당장 그만 두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에게는 "돈 안 받을테니 그냥 가시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같이 갔던 A씨의 일행은 고무줄밴드를 보며 "우웩"하며 헛구역질을 했다.
A씨는 "처음에 계란말이가 나왔을 땐 고무줄 밴드가 보이지 않았다. 기술도 좋다"라며 "주방 위생 상태가 도대체 어떻길래..."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음식점을 나오는 순간에도 A씨 일행은 사장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
A씨는 "더이상 콩국수 전문점이 아니라 고무줄밴드 계란말이 파는 곳"이라며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고 글을 마쳤다.
이를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크게 분노하며 "신고하라"고 하자 A씨는 "사장이 미안하다고 사과만 했어도 조용히 끝냈을 것"이라며 "구청 위생과와 식약청에 신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란말이에서 고무줄까지 나오는 사고까지 일어나 온라인 상에서 계란 요리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방역당국은 "시중에 유통되는 달걀 중 일부에 살충제 성분이 쓰였다"며 구입한 달걀에 '08마리' 또는 '08LSH'라고 적혀 있으면 섭취를 피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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