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때문에 짐승이라는 소리까지 들어봤어요"
'안녕하세요'에 마치 음성변조를 한 것 같은 목소리가 고민인 남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음성변조 목소리 때문에 오해를 받아 고민이라는 이경수 씨가 출연했다.
경수 씨는 겉보기엔 정말 평범한 청년으로 보였지만 그가 입을 열자 모두들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목소리가 너무 낮아 동굴 목소리, 마치 음성변조한 목소리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이날 MC 정찬우는 "장난치는 것 아니예요? 언제 부터 목소리가 (그렇게 됐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경수 씨는 "19살까지는 평범한 목소리였는데 20살 되면서 목소리가 낮아졌어요. 처음엔 감기에 걸린 줄 알았죠"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제가 눈도 부리부리하다보니 목소리를 들으면 센 척한다고 오해해요. 그리고 음성 변조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라고 하소연했다.
또 "건설 현장 일을 하고 있는데 호흡을 맞추기 위해 '영차영차' 소리를 외쳐요. 이 때 제가 구호를 크게 하면 '저거 짐승인가' 라고 놀리기까지 해요"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사람들의 놀림 때문에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서까지 가게 됐던 사연까지 풀어놓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전문의는 경수씨의 낮은 목소리가 성대 이상으로 인한 게 아니라고 진단하며 윗입술을 움직이면서 발성하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발성연습을 하는 경수씨의 모습을 바라보며 MC 신동엽은 "미세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인다"고 응원했다.
방송 이후 경수씨의 독특한 목소리와 안타까운 사연은 화제가 되며 "정말 고민이겠다", "웃으니까 훨씬 인상 좋으신데 고민이 해결돼 자주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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