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하라고 보냈더니 작업 걸고 있다"
JTBC의 한 기자가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 여성을 인터뷰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내 시청자들이 발그레한 미소를 띄웠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구독하기'에는 JTBC의 한 기자가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을 인터뷰하던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기자는 인파를 헤치며 촛불집회의 열기를 느끼던 중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는 한 여성에게 마이크를 내밀며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되고 있는데 인터뷰 간단하게 부탁드린다"고 말을 걸었다.
여성은 "화성에서 왔다. 세번째 참석중"이라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이에 기자가 "올 때마다 인상이 달라졌냐"고 물어 여성이 답을 하던 중 촛불이 종이컵에 옮겨붙어 활활 타올랐다.
이에 당황한 여성은 카메라 앞이라는 것도 잊고 "어머 불붙었어요"라고 외쳤다.
이런 돌발상황에 기자는 입김으로 불을 껐고 맴도는 연기를 손으로 휘휘 저어주며 여성을 진정시키고는 다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몇시까지 남아있을 예정인지"라고 물었다.
기자와 시민이기 전에 젊은 남녀인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훈훈한 장면에 시청자들은 어느 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됐다.
기자가 건네는 "어디서 어떻게 오셨냐", "몇시까지 있을 예정인지" 등의 질문도 마치 소개팅을 연상하게 했다. 또 기자가 불이 옮겨붙는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한 것도 설렘을 자극했다.
여성이 부끄러워하며 피켓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도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둘다 선남선녀다", "귀엽다", "그냥 불꺼준 것 뿐인데 왜 설레냐"며 훈훈한 웃음을 지었다.
"기자님 작업 거시면 안돼요", "기자도 남자에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져나가며 누리꾼들의 볼을 발그레하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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