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안 여교사 성폭행범'들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전남 목포경찰서 신상공개위원회는 신안군 흑산도 여교사 성폭행범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원래 경찰측은 오는 6월 10일 내로 이번 성폭행 사건 수사 결과를 언론에 전하고 질의 응답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보도자료 배포로 대신할 예정이다.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는 "피의자의 얼굴을 접한 일부 사람들이 범행 장면을 상상하면서 여교사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찰 관계자가 중앙일보에 밝혔다.
2차 피해를 걱정한 피해자 측 또한 사건 브리핑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자녀들이 충격을 받을까 걱정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강력범죄가 일어나면서 안산 토막살인범 조성호와 수락산 등산객 살인범 김학봉의 실명과 얼굴이 공개됐다.
이런 경찰의 행보에 시민들은 앞으로도 강력범죄자들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범인은 수사 후 마스크를 끼고 눈만 드러낸 채 등장해 얼굴을 완전히 공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신안 여교사 성폭행범들의 신상 비공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지켜야하니까 범죄사실이 확정되면 공개하는 것이 맞다", "여교사의 2차피해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2차피해를 막으려면 얼굴을 공개해야하는 것 아니냐" 등 다양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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