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배우이자 '파친코' 주연인 진하가 과거 올렸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논란이 불거졌다.

25일 국내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하가 과거 한국 노년 여성들을 도둑 촬영해 블로그에 올렸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진하가 자기 포트폴리오에 만든 홈페이지에 한국 할머니들 불법 촬영 사진을 올려뒀다"며 "불법 촬영 사진과 자기 코멘트를 2010년~2011년 2년간 올렸고, 2022년 현재까지 10년 넘게 공개해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블로그 포스팅에는 진하가 지하철과 길거리 정류장 등에서 촬영한 듯한 한국 노년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 대부분은 화려한 꽃무늬 의상을 입고 있고 파마머리를 한 모습에 얼굴이 그대로 공개됐다. 사진 대부분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구도다. 

사진과 함께 남긴 코멘트들 또한 논란을 키웠다. 인물의 인상착의와 생김새를 묘사했으며 "이번 모델은 섹시한 룩을 높은 점수로 소화해냈다" "도발적인 모델과 함께 일하며 내 자신과 욕망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등의 코멘트를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이날은 그가 출연한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공개되는 날이기도 하다. 작품에 대한 평가나 반응보다 진하와 관련된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파친코'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진하는 극 중 선자(윤여정 분)의 손자 솔로몬을 연기했다.

[사진] 애플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