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비슷하지만 부녀지간이라고 생각하지 동일 인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미국에서 유명한 인물인 타일러 렉스가 성전환 사실을 밝혔다. 최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타일러 렉스는 긴 머리와 여성스러워진 모습을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다. 이 소식으로 인해 제법 많은 팬들이 놀라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타일러 렉스의 성전환 사실이 충격적인 이유는 그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성미 넘치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타일러 렉스는 대학 시절에도 토목공학을 전공해 엔지니어로 일하긴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직업은 놀랄 수 밖에 없다.
타일러 렉스는 프로레슬러로 활동한 인물이었다. 과거 2007년에 마이크 벨에게 훈련을 받아 프로레슬러로 데뷔했고 미국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스맥다운 등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이며 프로레슬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것.
게다가 타일러 렉스는 한 가족의 가장이기도 했다. 지난 2002년에 아내와 결혼해 지금까지도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다. 슬하에 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환을 결정한 것.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아내 또한 남편이 성전환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성전환을 마친 타일러 렉스는 감격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라면서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8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 트랜스젠더가 되어 세상을 직면해야 한다는 감정에서 오는 혼란은 나를 거의 밑바닥으로 끌어내렸다"라면서도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비롯해 가장 친한 친구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들에게 평생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물론 성전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타일러 렉스 또한 그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는 "나는 모두가 성전환에 동의하거나 이해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신념을 바꿀 수는 없다"라면서 "단지 겉모습은 바뀔지 몰라도 영혼은 그대로다. 이것을 모두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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