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에서 '저울 사기'를 당한 유튜버가 결국 해당 점포의 이름을 공개했다.

3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을 운영하는 김지민 씨는 최근 수산시장에서 '저울 사기'를 당했다. 저울 사기란 생선의 무게를 잴 때 교묘한 수법을 통해 실제 무게보다 더 많은 무게를 재 비싸게 돈을 받는 것.

김 씨는 서울의 한 수산시장에서 '병어돔'이라고 알려진 무점매가리를 구입했다. 무점매가리의 시세는 1kg당 5만원이었고 김 씨는 2.5kg의 무점매가리를 구입했다. 그는 12만 5,000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김 씨가 제대로 무게를 쟀더니 무점매가리의 무게는 1.53kg였다. 무려 1kg나 '저울 사기'를 당한 셈.

알고보니 김 씨는 '저울 사기'를 알고 당한 것이었다. 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어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또한 물고기에 대해서는 김 씨에게 자문을 구한다고. 다만 김 씨는 '저울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서 상인이 부르는 대로 값을 지불했다.

당시 김 씨는 "저울 사기를 당했다"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당해드리겠다. 계측 결과에 토 하나 안달고 주는 대로 가져오겠다. 저울 장난 사라질 때까지 팩트만 알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수산시장에 대한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수산시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불매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씨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저울 사기 문제로 많은 분이 분노하셨고 나 또한 이번 일이 이대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점에 깊이 통감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이번 일로 인해 시장 전체가 욕을 먹고 다른 상인들도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점포 사장님께서 책임을 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해당 점포를 공개하기로 했다'라며 실제 점포 이름을 공개했다. 김 씨는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장을 찾아갔다. 이에 대한 내용은 조만간 영상으로 올리겠다'라면서 '정직하게 장사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글은 '입질의 추억'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