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재난 기본 소득 10만원을 지급하는 데 이어 이천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주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 15만 원씩 지급한다. 

경기도가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을 합해 이천시민 1인당 25만 원이 지원되는 셈이다. 

이는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2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상황이 IMF 때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어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정지원(재난기본소득)이 꼭 필요하다. 모든 이천시민에게 1인당 15만 원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엄태준 시장은 "긴급재정지원금이 이천시민에게 지원되면 3개월 동안 이천시 실물경제 시장에 약 540억 원의 수요가 창출돼 그만큼 경제가 활성화되고 또 다른 수요가 창출돼 이천 지역경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천시 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다음 달 지원한다.

 지급 대상은 이날부터 신청일까지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 전체다. 지난달 말 현재 이천시 인구는 21만5천869명이다. 이천시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32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천시는 재원을 모두 '순세계잉여금'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가 실적 호조를 보이며 이천시가 예상한 액수를 웃도는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해 순세계잉여금도 그만큼 증가했다고 이천시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시가 거둬들이는 전체 법인지방소득세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세수 비중이 크다.

경기도는 모든 도민에게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