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1980~2009)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故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동료인 윤지오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윤지오는 최초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방송에 나섰다.
그는 "증언을 한 이후로 일상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인을 위해 오랜 시간 목소리를 냈음을 밝혔다.
특히 윤지오는 경찰 조사가 매번 늦은 시간에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제일 이른 시간이라고 해도 밤 10시 이후였다. 모든 조사가 자정 이후 새벽에 이뤄졌다. 당시는 참고인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어준 역시 "참고인을 새벽에 부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의아함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혼자 한국에서 생활했고, 갓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그런 공간에 가는 게 처음이라 원래 그 시간대에 진행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지오는 고인과 한 소속사에 있으며 배우의 꿈을 키웠던 만큼, 증언에 나서자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린 나이라서 캐스팅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몇 년 후에 감독님에게 직접적으로 '사건 증언을 한 걸로 알아서 캐스팅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히며 부당함을 제기했다.
특히 윤지오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것에 이어 관련 책을 출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데 캐나다는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다 공개된다"면서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오히려 가해자들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하다는 심정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라며 언론 앞에 나선 계기를 말했다.
장자연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됐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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