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 일지’ 정일우를 졸졸졸 따라다니는 고창석-이세창-강지우로 이뤄진 ‘수호귀신 삼총사’가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각기 다른 성격만큼 다른 포지션에서 고군분투하며 낭떠러지로 떨어진 정일우의 목숨을 구하고 더불어 깨알 웃음도 선사한 것.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이주환, 윤지훈 연출/ 유동윤, 방지영 극본/ 래몽래인 제작) 6회에서는 자객의 습격을 받고 피신하던 중 낭떠러지로 떨어진 이린(정일우 분)의 모습과 그를 구하기 위해 애를 쓰는 ‘수호귀신 삼총사’ 뚱정승(고창석 분)-송내관(이세창 분)-랑이(강지우 분)의 대활약이 그려졌다.
‘수호귀신 삼총사’는 이린의 외박에 각기 다른 반응으로 서로 다른 캐릭터를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시크함의 대명사 랑이는 "잠은 집에서 자야지 어디서 외박이야?"라며 걱정에서 나온 깐깐한 잔소리를 했고, 이와는 반대로 송내관은 외박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뚱정승은 근엄한 목소리로 “나도”라며 짧고 굵게 송내관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티격태격하던 수호귀신 삼총사는 자객의 습격을 받고 도망친 이린을 찾아 나서며 하나의 조직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뚱정승은 수호귀신 삼총사의 ‘브레인’ 답게 “별궁이면 북문과 가깝지 않느냐 그럼 여기 숨기 좋은 북악산 밖에 없네”라며 추리력을 뽐냈다. 이어 랑이는 ‘린레이더’를 발동, 이린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이린을 찾아내는가 하면, 이린의 곁에서 그를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
무엇보다 수호귀신 삼총사의 ‘발품팔이’이자 ‘행동대장’인 송내관의 고군분투가 가장 돋보였다. 그는 이린의 손을 잡으려 하지만 잡히지 않았고, 이에 울상이 되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사람을 데려올 테니 조금만 기다리시옵소서”라고 이린을 안심시킨 뒤 저자로 내려가 발품을 팔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송내관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나 좀 도와주시오 내 목소리 들리는 사람 없나요?” 라며 넘어지면서도 애타는 목소리로 사람들을 불러보지만, 아무도 귀신인 송내관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적으로 도하를 만난 송내관은 도하를 낭떠러지로 이끌며 이린 구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해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왠지 모를 뭉클함까지 느끼게 했다.
한편,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야경꾼 일지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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