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목 마를 때 편의점에서 손 쉽게 집어드는 생수.

이 수많은 생수들 중에서 '좋은 생수'를 사려면 '먹는 샘물'인지 확인해야한다.

'먹는 샘물'이 아닌 생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은 2가지 형태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가 흔히 '생수'라고 생각하는 '먹는 샘물'이다.

'먹는 샘물'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 품목명에 '먹는 샘물'이라고 써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먹는 샘물은 지하수나 용천수 등의 샘물을 마실 용도로 제조한 물로 '자연 형태'의 생수다.

반대로 먹는 샘물이 아닌 '혼합 음료'라고 적힌 생수가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 생수와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제품이다.

혼합 음료는 증류수에 첨가물을 넣은 것이다.

지하수나 수돗물에 물리·화학적 살균을 하고 정제 과정을 거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즉, 먹는 샘물은 미네랄이 함유된 자연 샘물에 화학적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이고 혼합 음료는 합성 미네랄이 첨가된 제품이다.

또 '먹는샘물'인 생수는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환경부에서 엄격하게 관리한다. 원수의 경우 46개 항목을, 생산된 제품은 50개 항목을 각각 검사하고 있다.

그에 반해 혼합 음료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약처에서 관리하며 8개 항목을 검사할 뿐 먹는 샘물에 비해 통과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문제는 상품명과 디자인이다. 먹는 샘물과 혼합 음료의 검사 기준이 분명 다르고 관리하는 부서도 다르지만 디자인과 상표명만 봐서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혼합음료들이 'OO 워터', 'OO수' 등의 이름을 써 '먹는 샘물'과 흡사한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 같은 생수인 줄 알고 있었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때문에 서로 비슷한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장 관련 법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 당분간은 '먹는 샘물'인지 확인하고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이외에 유통기한은 제조일 후 6개월 내로 보는 것이 좋다.

환경부 기준에 어긋난 먹는샘물은 환경부 홈페이지 '먹는물영업자 위반현황'에 올라오니 종종 들어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