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두번째 골은 명백한 오심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회복 훈련에 앞서 축구협회 관계자는 "내부 협의 결과 기성용이 공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멕시코 선수의 반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4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예선 2차전에서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후반 21분 공격을 전개하던 기성용은 멕시코 엑토르 에라라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바로 앞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주심은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당연히 반칙으로 알고 있었던 대표팀이 주춤하던 사이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빠른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협회는 직접 골과 연결되는 장면임에도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지적할 예정이다.

협회는 "주심이 각도상으로 못 봤더라고 해도 터치라인에 있었던 2부심은 충분히 볼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FIFA에 공식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오늘 중에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공식적인 재심 청구는 아니다.

협회 관계자는 "관례상 판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0%"라면서도 "대표팀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고 다음 경기에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