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컴퓨터 자판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현실에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판을 교육하는 기업이 작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는 상황.
"키보드 타이핑은 전혀 못한다"는 젊은이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을 정도로 일본 젊은 세대들은 키보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일본은 한국과 달리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문화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착되어 있다. 심지어 학교의 리포트를 작성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작성할 정도.
일본의 복잡한 언어체계가 한국과 달라 자판 사용이 어려운 것도 큰 이유로 꼽는다. 한글은 자판으로 그대로 한글을 쓸 수 있지만, 일본어는 알파벳으로 입력한 후 가나로 변환한 후 최종적으로 한자를 선택해서 입력한다. 최대 3번의 변환을 해야한다는 뜻.
영어가 아닌 가나로 바로 입력하는 자판이 있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할 정도로 쉽게 익히기가 어려운 것이 큰 문제가 되어 왔다.
반면, 스마트폰에서의 일본어 입력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지원으로 훨씬 간편하다. 그래서 일본어는 컴퓨터 자판으로 입력하는 속도보다 스마트폰으로 입력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일본의 젊은 세대가 컴퓨터 자판을 전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그래서 이상하지 않은 사회 현상이 된 것.
그러나 이런 현실은 기업의 입장에선 곤란하다. 컴퓨터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업무를 해야하는 기업에서는 스마트폰만으로는 업무 처리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글 키보드는 이런 문제가 없어 많은 누리꾼들은 옆나라 일본의 상황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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