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이종석-강소라가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선사하던 앙숙관계를 청산(?)하고 상처를 보듬는 관계로 발전했다. 어머니를 잃고 오열하는 강소라와 그를 품에 안고 위로하는 이종석, 이를 지켜보는 박해진의 매서운 눈이 포착돼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관계 변화를 암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진혁 연출/박진우,김주 극본/아우라미디어 제작) 4회에서는 박훈(이종석 분)이 명우대학교병원 흉부외과에 정식으로 근무하게 되는 내용이 펼쳐진 가운데, 티격태격하며 앙숙임을 드러내던 오수현(강소라 분)의 엄마를 살리기 위해 두 손을 걷어 붙여 눈길을 끌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김은희가 오수현의 친모임을 알게 된 한재준(박해진 분)은 수술을 감행하려 했지만 결국 낮은 생존확률과 오준규(전국환 분)의 반대에 부딪혀 수술을 포기했다. 이에 오수현은 박훈에게 500원을 수술비로 주며 눈물로 수술을 부탁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역시 생존확률이 너무 낮아 수술을 포기하려고 했던 박훈은 아직 “엄마에게 할 말이 남아있다”며 울먹이는 오수현을 보고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결국 수술을 결정하지만, 결국 15시간에 걸친 대 수술은 실패로 끝이 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흘리며 엄마를 살려내라고 온몸으로 눈물을 쏟아낸 오수현은 지난 2회에서 아버지를 떠나 보내던 박훈의 눈물을 떠오르게 했다. 어머니의 죽음을 믿지 않으려 심장 마사지를 하며 아직 안 끝났다고 울부짖던 수현의 모습 역시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수술실을 잡으라고 소리치던 박훈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 분)을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사진 = 닥터 이방인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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