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피사의 사탑이라 불리며 붕괴 우려를 낳았던 부산의 D 오피스텔이 복원공사 후 안정등급 A등급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며 이번에 복원된 D오피스텔의 기울기는 1/1066으로 A등급 기준인 '1/750 이내'를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22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이 후 복원공사로 기울기 변위가 2.3cm로 복원된 것이다.
안전등급 A등급은 건축물 기울기나 기초(지반)침하가 허용치 이내이고 손상이 없는 매우 양호한 상태를 말한다.
이에 사람들은 어떻게 안전등급 E등급을 받은 건물이 단 번에 A등급이 될 수 있냐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안전등급 E등급은 건물 사용을 즉시 금지하고 보강 개축공사를 해야 하는 상태지만 A등급은 경미한 결함만 있기에 사람들의 논란은 더 커졌다.
하지만 시공사와 부산 사하구청의 주장은 다르다.
복원 업체가 지난 한 달간 지반 안정화 작업과 수평화 작업 등 복원공사를 하면서 기울기가 하루 20cm 이상 씩 급속도로 회복되며 수평을 거의 되찾았고 지금은 건물 꼭대기가 원래 위치의 3cm이내로 회복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건물 하부 기울어진 부분에 대량의 시멘트를 주입해 건물을 들어 올리는 "디록'공법을적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폭주하자 부산 사하구는 "미세 조정 작업 등 복원 공사를 완전히 끝내려면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건물 재사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재사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전체 건축물의 안전 여부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아 안정성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사하구 한 관계자는 "D오피스텔은 연약지반 위에 시멘트를 90cm 두께로 타설하는 '매트 공법'으로 지어졌는데 지어질 당시는 문제가 없더라고 주변 충격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다" 라고 밝히며 "매트 아래로 기초 지정(파일)을 박았더라면 건물이 기울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하구는 신축공사장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업무를 대행한 건축사 모두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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