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을 시도하다가 거절당한 남성 3명이 '갈아만든 배'를 뿌리고 도망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페북 춘천'에는 헌팅 거절당했다고 음료수 테러한 남성들은 자수하라는 내용의 제보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사건은 같은날 새벽 3시 30분경 강원대 후문 엔제리너스 앞에서 일어났다.
A씨는 "(남성 3명이) 3시쯤 같이 놀자며 접근해서 거절했는데 마주칠 때마다 아직도 싫냐며 계속 같이 놀자고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시하고 지나가자 새벽 3시 30분경 저와 제 친구 머리에 고의적으로 '갈아만든 배' 음료수를 뿌리며 도망갔다"고 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피의자는 파마머리를 하고 키 165cm 정도에 안경을 쓴 남성과 친구들 2명이다.
A씨는 "112에 신고해 근처 편의점 CCTV도 확인했다"며 "폭행죄가 성립되니 본인들은 자수하라"고 덧붙였다.
10일 위키트리가 강원도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에 확인한 결과 이 사건은 사실이며 구체적인 수사 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10일 12시 현재 12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여성혐오 범죄로서 단순히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는 지적과 음료수가 아니라 염산 등 위험 물질이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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