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과 횟집에 처음 간 독일인 친구들은 '쓰레기가 담긴 검은 봉투'를 받아들고 당황했다가 곧 오해를 풀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의 친구들이 횟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니엘은 "독일에선 수산시장이 흔하지 않다"며 "바다가 있는 북쪽을 제외하면 내륙 지역은 생선을 많이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도 자주 접해보지 않은 수산시장을 한국에서 경험한 독일 친구들 마리오, 다니엘, 페터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들은 수족관이 펼쳐진 수산시장 풍경에 신기해하며 "이렇게 많은 생선을 정말 오랫만에 본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물고기의 생김새를 관찰하다가 직접 회를 떠주는 시스템에 깜짝 놀라 당황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손에 달라붙는 낙지에 신기해하는 등 먹을거리보다는 하나의 생명체로 관찰하는 반응을 보였다.
낙지 구경을 끝내고 돌아오니 회 손질이 마무리됐는데.
그러나 페터는 회와 함께 받아든 수상한 검은 봉투를 열어보고 "나 여기서 쓰레기를 받았어"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보니 페터는 매운탕용 생선뼈를 쓰레기로 오해한 것이었다. 살코기를 거의 다 발라낸 뒤 머리와 뼈만 남은 생선 부산물을 매운탕 국물을 내기 위해 쓴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
이들은 식당에 올라가서 회와 함께 매운탕을 맛보고 나서야 봉투속 생선 뼈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어 "생선의 남은 살과 뼈를 발라서 넣은 거다. 마음에 든다. 생선의 모든 부위를 요리할 수 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재료를 찾아서 식당으로 가져가면 친절하게 요리해주는 시스템은 독일에 없다"며 "다른 나라에 수출하면 좋겠다. 모두들 신선한 음식을 먹고싶어한다. 이 음식 문화는 정말 좋다"고 호평했다.
ⓒ데일리클릭 (www.dailyclick.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