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과자 푸드트럭으로 꿈을 키워오던 청년이 돌발 사고에 결국 도전을 포기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용가리 과자를 판매하던 전성훈 씨가 도전을 포기하며 심경을 밝히는 장면을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용가리 과자로 푸드트럭을 준비하던 전 씨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달 초 천안의 한 가게에서 용가리 과자를 사먹던 한 초등학생이 위에 천공이 나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 사고 원인은 과자 용기에 남아있던 질소였다.
소식을 들은 전 씨는 사람에게 위험한 음식을 팔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결국 푸드트럭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전 씨가 직접 용가리 과자를 판 손님이 사고를 당한 게 아니었는데도 전 씨는 "제가 판매하는 것과 같은 음식을 먹고 손님이 다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괴로워했다.
푸드트럭에 있던 질소 가스통을 자신의 차에 옮기고 용가리 과자 포스터를 뜯는 등 장사를 접는 전 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용가리 과자는 질소로 과자를 얼린 식품이며 먹으면 입이나 코에서 연기가 나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메뉴였다.
그러나 액체 질소가 식품에 남아있는 상태로 섭취할 시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전 씨는 용가리 과자를 먹은 손님들에게 죄송하다며 '백종원의 푸드트럭' 제작진 측에 중도 하차를 알렸다.
전 씨는 "대표님(백종원)에게 솔루션을 받고 싶었는데 더이상 푸드트럭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제작진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어 "용가리 과자가 위험한 음식인 줄 전혀 몰랐다. '문제가 없으니까 다른 업체도 팔고 있겠지'라고 생각했다"며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가 먹어봤을 때 혀가 얼얼한 게 있어서 판매할 때 항상 주의를 줬었다. (하지만) 위험성을 알게 된 지금 마음이 너무 죄스럽다. 저와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제작진은 전 씨의 이런 뜻을 존중해 최종 중도하차를 결정했다.
시청자들은 "너무 순박하고 양심적이신데 안타깝다". "다른 분야로 창업하셔서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며 전 씨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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