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가 동화의 진짜 목적을 밝히며 잔혹 동화가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출연해 책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을 주제로 세계 명작들이 소개됐다.
MC 성시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1위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다"라고 공개하며 "프랑스 작품이 10위 안에 3개나 있다"고 덧붙였다.
1위 '어린 왕자'를 비롯해 6위 쥘 베른의 '해저 2만리', 7위의 르네 고시니의 '아스테릭스의 모험'이 10위 안에 오른 것이다.
프랑스 비정상 대표 오헬리엉은 "어린 왕자는 전 세계적으로 아동 권장 도서지만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며 "세상을 비판하는 심오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김영하 작가는 "책 초반에 보아뱀이 코끼리를 먹지 않냐. 아이들이 보면 당연히 무섭다"고 했다.
오헬리엉은 "프랑스 동화에서는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미국 사람이 프랑스 서점 키즈 코너에 갔다가 무서운 내용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무서운 잔혹동화로는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등이 소개됐다.
김영하 작가는 "한국 전래 동화도 원작을 보면 잔인한 내용이 많다"며 "'콩쥐팥쥐'에서도 팥쥐 엄마를 소금 뿌려서 독에다 집어넣고 젓갈로 담근다"고 예를 들어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이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동화의 기본적인 목적은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거다. '세상이 무서우니까 조심해라'(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클릭 (www.dailyclick.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