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수화물을 찾는 공간에 설치된 김연아 동상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상은 김연아 선수의 현역 시절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연아 선수의 조형물 발 아래는 갈라지고 깨진 얼음 형상으로 되어 있어 논란은 더 가중되고 있다.
이 동상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왜 누구에 의해 설치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김연아를 전혀 닮지 않은 또 다른 김연아 동상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논란이 된 바 있었다.
2015년 중국의 한 밀랍인형 전시관에 전시된 김연아 선수의 밀랍인형도 실제 김연아 선수와 너무나 달라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 중국 언론매체들은 중국 쓰촨성 소재의 '화영상중외명인 밀랍인형 전시관'에 전시된 유명인들의 밀랍인형이‘세상에서 가장 안 닮은 전시관’이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기도 군포시에 설치된 '김연아 동상'은 혈세 4억 700만원을 투입해 제작했으나, 전혀 김연아를 닮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에 대해 군포시 비리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는 실제 적정 수준의 견적은 8분의 1에 해당하는 5,2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동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편법 설계로 시공비가 부풀려지고 조형물이 설계와 다르게 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올댓스포츠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군포시에서는 조형물을 제작한다는 것을 선수 본인이나 올댓스포츠에 알린 적도 없다”며 “올댓스포츠가 군포시에 김연아의 초상이나 성명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한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군포시는 김연아 선수를 본 딴 것이 아니라는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데일리클릭 (www.dailyclick.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