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초등생 여자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고등학생 김모(18)양이 사이코패스를 다룬 미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양은 고어물(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는 사진이나 영상)에 푹 빠져있었으며 최근까지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꾸준히 챙겨봤다고 한다.
 

이 드라마는 인육 요리를 즐기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의 이야기로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잔인한 고어물을 즐기는 시청자라고 해서 모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김양의 범죄 행적을 살펴보면 해당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김양은 평소 캐릭터의 신체 일부를 잘라낸 것으로 보이는 그림을 즐겨 그렸으며 공범 박모 양과도 '인육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또 범행 당일 김양은 박양에게 '사냥하러 간다'는 문자를 남겼으며 범행 직후 김양은 시신 일부를 잘라내 박양에게 전달하기도 하는 잔인함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김양이 피해자 시신을 잘라내고 내부 장기를 적출할 수 있었던 것도 평소 의학서적과 한니발을 통해 관련 지식을 접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앞서 김양은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 있던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매체의 영향을 받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드라마가 이상한 게 아니라 싸이코가 고어물을 본 것 뿐이다. 원래 싸이코패스였을 것" 등 김양의 범죄 이력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