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한국, 중국, 일본에서 동시에 태어난 여자 아기의 손목에 찍힌 검은색 스탬프는 어떤 의미일까.

해당 영상은 1987년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태어난 여자아이 팔에 찍힌 의문의 스탬프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치 '주홍글씨'처럼 찍힌 이 스탬프에는 여자 아이의 출생 날짜와 서른살 생일이 마치 유효기간처럼 찍혀있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던 여자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팔에 찍힌 스탬프를 부끄러워하며 신경쓰다가 감추려고 노력한다.

특히 연애를 시작한 여성들은 남자친구의 시선이 팔에 찍힌 스탬프를 향할 때마다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다.
 

스탬프를 지워보려고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가족마저도 '이제 결혼해야하지 않겠니'라는 눈빛을 보내고 소개팅남의 눈길 역시 팔에 새겨진 스탬프를 향한다.

올해 서른살을 맞이한 세 여성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스탬프를 더 철저히 감추거나 결혼을 어떻게든 해야한다.

여성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것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결혼 정보 회사 광고문구와 지인들이 결혼에 대해 받는 질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여성들은 "너는 언제 결혼해?", "지금이 딱이야", "더 늦으면 안 돼" 등의 질문에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영상 말미에서 여성들은 이런 사회적 압박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법을 깨닫는다.

소개팅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스탬프를 보고싶어 애쓰던 소개팅남에게 당당히 스탬프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성이 스탬프를 당당하게 내밀자 신기하게도 스탬프는 사라져 버린다.

사회가 정해준 유통기한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여성은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감에 가득 찬 미소를 지으며 진정한 나로서의 삶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는 뷰티 브랜드 'SK-II'가 22일 공개한 '#나이에유통기한은없다' 캠페인 영상이다.

SK-II는 전 세계 여성들이 정해진 운명에 맞서 싸우며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명바꾸기'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기획해왔다.

이 영상은 그간 나이와 결혼에 대해 편견과 압박에 시달렸던 여성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며 폭발적인 반응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