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국내 소환된 칠레 주재 외교관 박모 씨가 12세 소녀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칠레 현지 시사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에는 한국 외교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12세 소녀의 부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녀의 부모는 박 외교관의 성추행 실태를 폭로했다.
피해 소녀의 어머니에 따르면 박 외교관은 12세 소녀를 방으로 불러 선물을 주고 이마와 입에 키스를 퍼부었다고 한다.
또 박 외교관은 12세 소녀에게 성적인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자 메시지 중에는 "내 XX 만지고 싶니?"라는 매우 직접적인 표현도 있었다고 한다.
소녀의 부모가 밝힌 바에 따르면 박 외교관은 이러한 성추행을 계속하면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관계를 부적절한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밀로 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박 외교관은 성추행 문자를 받은 소녀 외에도 해당 소녀와 함께 수업을 받는 다른 소녀들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칠레 학생들에게도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박 외교관에게 해임이나 파면까지 가능한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으며, 이와 함께 칠레에서 피해자 부모에게 고소당한 사건의 수사 결과를 칠레 경찰로부터 넘겨 받아 형사 고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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