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애디'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은 여성용 성욕증진제 '애디(Addyi)'의 판매를 승인했다. 승인 후 애디는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고 기존에는 없던 여성을 위한 성욕증진제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디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애디는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불리지만 비아그라와는 효능이 다르다.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시켜 남성의 '발기'를 촉진하는 제품이지만 '애디'는 뇌의 신경전달 물질에 영향을 끼쳐 복용자의 성욕을 끌어올린다. 또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비아그라와 달리 애디는 하루 한 알씩 두 달에 걸쳐 복용해야 한다. 

애디는 성욕 장애나 성욕 감퇴 등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임상실험 결과 24주간 애디를 복용한 경우 성관계 횟수가 한 달 기준 1회 정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미약하긴 하지만 약간의 효과는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때문에 미국의 여성단체들은 애디의 출시를 환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성욕저하장애를 겪는 여성의 수가 200만 명이며, 후천성 성욕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이 1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애디는 아직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았으며 애디의 국내 출시는 한국인 대상 임상실험이 필요하여 2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성의 성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파트너와의 정서적인 교감이라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도 애디와 같은 약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대화와 애정을 통해 성욕 감퇴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