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2명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부모들의 반응이 누리꾼들에게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29일 노컷뉴스는 피의자 22명 중 일부 부모들이 "이제와서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초 A양은 단짝친구 B양과 밤 9시경 집 근처에서 맥주 한 캔을 골목에서 나눠 마시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A양의 중학교 선배 C군은 "학교 뒷산에서 같이 술을 마시자. 안그러면 음주사실을 학교에 일러 퇴학시키겠다"고 협박했다.
이를 따를 수 밖에 없었던 A양과 B양은 10명의 학교 선배들의 강요에 술을 마시고 성폭행을 당했다. 일주일 뒤에는 가해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가해자들은 '말하면 부모님까지 죽이겠다'고 협박해 피해자들의 입을 닫았다.
이후 A양과 B양은 우울증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당시 받은 상처로 인해 학업을 중단했다.
그러던 중 A양이 올해 초 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 상담을 받기 시작하면서 어렵사리 입을 열어 사건이 밝혀지게 됐다.
C군 등은 대학과 직장을 다니거나 군복무를 하는 등 평범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제 성폭행을 했던 2명을 포함한 피의자 12명은 군 복무 중에 있어 조사를 마치고 군으로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피의자 일부 부모들은 "얘네가 성폭행을 했다는 증거가 있냐"며 "여태껏 가만히 있다 갑자기 나서는 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가 됐다"고 말한 부모도 있었다고 노컷뉴스는 덧붙였다.
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부모에 그 자식", "인간이라면 저렇게 말 못할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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