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낫또는 불린 콩을 쪄서 볏짚의 고초균을 넣고 발효시켜 먹는 일본식 청국장입니다. 간장이나 와사비만 넣고 휘휘 저어서 먹으면 되는 간편한 음식이죠. 사실 일본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낫또는 건강 식품으로 포장되어 적지않은 시장을 갖고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들어 낫또의 효능이 지나치게 과대 포장돼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낫또의 대표적인 효능은 ▲유산균 증식 ▲심혈관질환 예방, 혈관 청소 ▲ 비타민K2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것만 보면 식품이 아니라 보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죠. 

먼저 낫또가 유산균 증식을 돕는다는 효능은 거짓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낫또에 들어있는 균이 유산균이 아니라 고초균이기 때문인데요. 애초에 균이 속한 부류가 다르며 생태 또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고초균은 호기성, 유산균은 혐기성이 많다고 합니다. 

간혹 낫또에 유산균이 번식할 순 있지만 그건 제조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낫또 효능을 홍보하는 문구는 '유산균을 증식시킨다'에서 '유산균 증식을 돕는다'로 바뀌었다는군요. 

두번째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련해서는 거두절미하고 낫또가 실현관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을 발휘하려면 낫또에 포함된 단백질이 직접 혈관 속으로 들어가야 가능한 얘기가 된다고 합니다. 
세번째 비타민K2가 많다는 효능이 있는데 먼저 비타민K2는 뼈에 좋고 출혈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비타민K2가 낫또에만 많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고 모든 발효 식품에 비타민K2가 있다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낫또가 대단한 효능을 갖고 있는 발효 식품은 아니라는 얘기인데요. 사실 낫또가 이렇게 유명세를 탄 계기는 지난 2006년 미국 건강잡지인 '헬스'에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고 나서부터입니다. 

다만 헬스지는 1999년부터 다양한 주제로 매년 최고의 음식, 식품을 선정해 왔는데 2006년 라인업을 살펴보면 낫또 외에 한국의 김치, 그리스의 요거트, 인도의 렌틸콩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2006년 5대 식품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5가지 식품이 아니라 세계의 5대 토속 건강 식품으로 이해하는게 더 정확하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식품보다 월등히 효능이 뛰어나다'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는 건강 식품으로 이런 것을 먹는다'로 이해하는게 맞다는 얘기죠.

[사진] 온라인커뮤니티